남편의 생일에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김의선
2019.03.02
조회 103
3월 3일은 남편의 생일이에요..
6년정도 쓴 핸드폰을 바꿔야 겠다고 생각한 자린고비 남편은 그걸 생일선물로 땡겨받겠다 했었는데요..
어제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아무것도 하지마..미역국도 하지말고.."

전 대뜸..
"미역국 윤성이가 좋아하잖아..." 그랬습니다..

뒤이어 남편이..
"아침일찍부터 일어나서 생선도 굽지말고~"
제가 다시 그랬지요..
"아니..생선도 윤성이가 좋아해서 구울껀데??"

제 말이 끝나자마자 우린 서로 마주보며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결혼 15주년차...
두아들이 있는데 12살 5살 아들만 있지요..
그중에 막내는 너무 잘 먹어서 요리를 좋아하는 제가 요리 할맛이 나게 하는데요..

그래도오...남편을 위해서 차려줄꺼야~라고 말할껄...살짝 후회 했습니다..

막상 말해놓고 남편 얼굴을 보니 미안하더라구요...

남편도 괜히 말했다가 좋은 소리 못들었네...이런 눈치였지요...

아이들만 바라보며 살아온 12년...

어느새 마흔의 고개를 넘은 남편과 그 고개를 바라보고 있는 나...

아이들 인생보다 우리 인생을 더 재밌게 뜻있게 살아야겠단 생각 조금 하게 됐습니다...

연애시절부터 서로를 위해줬던 그마음...폭발시켜 중년의 고개를 넘을때 함께 손잡고 웃으며 넘을 수 있도록 애정을 쏟아나가야 겠습니다..

여보~생일 축하해요!!!마흔둘의 당신!아직도 너무 젊어보이고 멋있어요~! 우리 어제 가족사진 찍고나서 모니터링 하는데. 진짜 멋쪄보이던걸요~ 변함없이 내옆에서 건강하게 오래 있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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