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하루.......
이남희
2019.04.09
조회 96
아침부터 이게 무슨일이랍니까?
요즘 싱싱한 딸기쥬스맛에 꽂혀 남편과 밥대신 구운계란과 쥬스로 식사를 대
신하며 상큼한 하루시작 출근하는데 오늘은 좀 남기에 텀블러에 담아 버스에
올랐습니다~
맨뒷자리 사람이 바로 내리는게 아닌가? 아싸!웬재수!
냉큼 달려가 떡하니 앉아 지그시 눈을 감고 여유만만 행복감에 잠기노라니 옆
에 앉은 학생이 들릴까말까한 소리로 "저기요~" "네?" "뭔가가 흐르는거같은
데요......" 쌩뚱맞은 소리에 가방을 보니 아뿔싸!!! "아!!! 어쩌란 말이냐???"
이런 황당무계한 일이 믿고싶지않은 일이 바로 눈앞에 코앞에 벌어졌지뭡니까?
텀불러에 얌전히 다소곳이 담겨있어야할 맛나고 상큼한 딸기쥬스가 최근 구입
해 멋드러지게 입고 나온 겁나 비싼 봄코트와 나름 비싼 핸드백에 의자에.....
여기저기서 코를 벌름벌름 눈에서는 한심하다는 레이저가 마구마구 제가슴에!
창피해서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싶은 심정 어느누가 알리요.....
부랴부랴 손수건꺼내 닦고또닦았건만 딸기향은 버스안가득 넘쳐났고 쥬스는
유유히 의자에서 바닥으로 흐르더군요ㅠㅠ
우째 이런일이.....맞습니다 저 이남희여사 오십이 넘어도 이렇게 늘 허당이랍니
다. 야무진척 똑똑한척 큰소리치며 폼생폼사로 살지만 순간순간 꽈당~
오늘 함께 탔던 57번 버스 기사님 승객님을 본의아니게 진심 죄송합니다. 앞으로
두번다시는 음료들고 승차하지않을것을 굳게 맹세합니다.
출근해서 손수건 화장품파우치 바지빨고 근무하는데 온몸에서는 딸기향이 가
시질않는군요. 퇴근길에는 신상코트도 세탁소에 드라이맡겨야겠습니다.
어리버리 어질어질한 하루가 얼른 지나가기만을 바라며 박가당에 하소연한바가
지합니다.
김범수의 하루
한마음의 노래중 가사에 아~어쩌란말이냐 이아픈가슴을
신청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