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가여운 남동생..
형제를 잃고서야 형제의 소중함과 우애를 깨닫습니다.
이 아름다운 꽃계절에 뭐가 그리 급해서
황망히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모합니다.
이 먹먹함을 어찌해야 할지요..
살아생전 자기 이름으로 가진 것 없던 동생은
죽어서야 자기 이름으로 된 예쁜 집을 갖게 됐네요.
동생에게 제가 누나가 아닌
형이 되었었더라면 하는 미안함과 애처로움을
동생의 마지막 모습과 함께
가슴 깊은 곳에 묻습니다.
술 좋아하고 노래를 잘 부르던 동생은
아마 천국에서 풍류를 즐기고 계실 제 시아버님과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을 겁니다,
이승의 고단한 짐 다 내려놓고 평안히 쉬기 바라며
평소 동생이 좋아하던 김광석 노래 중
'먼지가 되어'를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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