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장 아름다운 할미꽃 당신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던 당신을 만나던 날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자꾸만 설레인다오! 지난 날을 되돌아 보니 당신을 만났것이 가장 큰 축복이었고 행운이었어요, 아니 최고의 선택이자 탁월한 결정이었다고, 음악을 사랑하고 아끼는 박승화의 가요 속으로 가족들에게 큰소리로 자랑하고 싶어 이렇게 외치고 있다오.
대학1년이 저물어 갈 무렵이었지요. 몹시 편찮으신 아버지의 소원이 종손이자 장남인 제가 하루 빨리 장가를 가서 손자를 안아 보는 것이라고 노래를 하시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중매쟁이의 말대로 장미꽃 보다 아름다운 당신을 만나러 읍네 조그만 다방으로 향하였지요, 그것도 약속 시간이 2시간이 훨씬 지나서 말입니다. 친구 결혼식에 참석하느라 늦었다는 변명보다도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습니다.
한 참 후에야 다시 나온 당신은 첫 눈에 봐도 착하고 아름다움이 넘쳐흘러, 나의 마음을 사정 없이 빼앗아버린 크나큰 죄를 짖고 말았지요? 그리하여 나는 무조건 ‘그래, 당신은 나의 동반자감이야!’ 점을 찍고 말았지요. 그러나 당신은 노, 노, 아니올 시다로 줄행랑을 치고 말았지요. 하기야 내가 생각 해 봐도 경제력이 전혀 없는 학생에다가, 나이 보다 10년은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우중충한 얼굴에다가 초라한 행색, 그 어느것 하나 맘에 들지 않은 것은 당연 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대한민국 병장 출신입니다. 사랑은 용감한 자 만이 쟁취할 수 있다는 말난 믿고 007작전에 버금가는 작전에 작전을 거듭한 결과 당신은 결국나의 동반자가 되었고, 며칠이 지나면 38주년이 되니 감사하고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소. 고생을 너무 많이 시켜 할미꽃이 된 당신은 여전히 아름답고 곱다오. 형숙씨 사랑해요!
노사연의 ‘사랑’을 신청합니다. 틀어 주시면 감사.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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