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학교 행정실에 근무한지도 어느새 만3년이 다 되어갑니다.
워낙 생소한 공간이다보니 참 적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1190명의 중학생들.70명이 넘는 교직원들.....
내성적인 성격탓에 더욱더 쉽지않았나봅니다.
무조건 위축되고 긴장되어 견디기가 너무나 힘들어 마치 아침마다 도살장끌
려가는 소같이 슬펐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하루이틀 다니고말 직장도 아니고 앞으로도 10년이상은
다녀야할 곳인데 언제까지 이렇게 물과 기름처럼 소외되어 소극적으로 일할
것인가 고민하다 결국 먼저 다가가고 최대한 친절하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니 어느새 "어쩜 그렇게 열정적이세요~에너지
끓어넘치시네요 부러워요~일처리를 항상 빨리 해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저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 멋진사람이 되어있는겁니다.
포기하지않고 피하지않고 부딪혀 최선을 다하니 결국 이렇게 인정을 받는구
나싶어 요즘은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합니다.
정 힘들면 그만두라던 남편도 "당신 학교가 딱 체질인가봐?"
열린생각 열린마음으로 다가가니 제나이 쉰한살에 서른여덟 올드미스 직원과
도 친구가 되어 퇴근후 체육관에서 신나게 배드민턴도 치며 하하호호, 함께 영
화도 보고 30대40대50대 어우러져 락볼링장, 방탈출까페도 간답니다.
내나이따지며 체면따지고 도망쳤다면 놓쳤을 소확행을 누리며 사는 쉰하나 워
킹맘 오늘도 자신에게 엄지척합니다.
마야의 위풍당당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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