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지 않으리 ~
김현옥
2019.05.18
조회 75

친구가 밥을 사 준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일을해야 하는데 제가 일을 하는지 모르는 친구에게
적당히 다음에 먹자고 미루었습니다

제가 일하는곳은 휴일이고 주말이고 없는 그런 일을
하는데 친구들에게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창피해서가 아니라 일부러 말을 할 기회가 없다고나 할까요

마트 팀장으로 정년퇴직을 하고도 놀고 먹을수 있는 형편이
아니어서 다른 직장을 ㅇ라아 보려니 언제나 걸리는건 제
전문직도 아니고 나이도 많고 ~ 해서 할수있는 일이란 ~
식당 설거지나 청소 하는 일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는 일부러 말을 안하고 모임도 두 달에 한번씩
걸러서 나가고 그렇게 힘든 생활을 하는데도 친구들은 다
모릅니다

물론 제 친구들의 사생활도 저도 잘 모르기는 마찬 가지일겁니다
누구나 가슴 속 밑바닥을 다 헤쳐 보면 노출되지 못한 그 생활들이
가슴이 아린 아픔들도 있으리라

저는 오늘도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 하려고 애 쓰면서 일터로
갑니다 모처럼 밥을 사 준다는 친구에게 거절을 하는게 조금은
미안했지만 그래도 설령 그 기회가 오늘 하루 일회성 일 지언정
저는 섭섭해 하지 않을 겁니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60 초반 아낙인데 제가 슬픈건
승화 님의 목소리를 날마다 들을수 없다는겁니다

장계현 : 잊게 해주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