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약: 6월 2일 방송 예약 신청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승화의 가요속으로의 애청자 입니다.
이번 6월 2일은 저의 아내와의 만남 12,410 일(34년)되는 뜻깊은 날 입니다. 1985 년 따스한 어느날 우이동의 조그만 다방에서 저의 둘은 소개팅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만나는 순간 3초만에 아! 이여자다 하고 첫눈에 반해버렸고 우여곡절 끝에 3 개월 만에 결혼에 성공하였습니다.
저는 일년 축하행사 3번 중에 우리의 첫만남 기념일, 결혼 기념일, 생일을 축하해주고 있지만, 그 중에 제일은 우리의 첫만남을 제일 소중히 여기고 서로 축하해주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 나이에 생일도 기억해주지 못할 때가 있는데 처음만난 날을 어떻게 기억하느냐고 들 많이 이야기 하곤 하죠.
저희 부부는 이름의 가운데가 춘으로 시작했고 (임춘택, 정춘심) 내가 왼쪽 가슴이 아프면, 아내는 오른쪽 가슴이, 아내가 오른쪽 무릎이 아프면 나는 왼쪽 무릎이 아프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아내는 우리가 천생연분이라나요..ㅎㅎ
결혼할 때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처음부터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결혼식 날 할머니께서 돌아가시는 바람에 신혼 여행도 못가는 드라마에나 볼 듯한 일이 시작되었고, 결혼 후 아들, 딸 둘을 낳고 엄한 시부모님을 모시며 직장에 다니고, 집안일에, 무척 힘들었지만
묵묵히 참고 잘 살아왔습니다..
이런 사정을 아는지 아이들은 그 흔한 학원, 과외 한번을 못시켰는데도 훌륭하게 잘 커서 아들은 기관사로, 딸은 대학병원 간호사로 잘 근무하고 있지요.
아파트가 방이 3개인 관계로 큰방은 부모님이, 작은 방 하나는 아들, 또하나는 딸이 사용하여 어쩔 수 없이 저희 부부는 거실에 커튼을 치고 25년을 살아야 했죠.
그러나 불평 한마디 없이 가정을 위해 한 몸 아끼지 않아 저의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또한 저의 아내는 마음이 천사같아서 지금은 두 분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지만 돌아가실 때 까지도 감당하기 어려운 간병 수발을 말없이 해주었고 주변 동네 사람들로 부터 칭찬을 받아 한번은 도지사 표창을, 또 한번은 시장으로부터 효부상을 두차례나 받은 효성이 지극한
며느리 였습니다. 얼마 전, 교회에 다니는 아내를 교회 앞까지 바래다 주기만 했는데 어느날 부부가 같이 교회에 다니는 것을 보면 너무 부럽다고 얘기 하길래, 그럼 같이 교회에 나가자고 해서 지금은 같이 손잡고 교회도 나가고 있습니다..ㅎㅎ
가끔씩 10년 전에 아들이 사준 기타로 노래륻 들려줍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것이라 노래합니다. 아내가 저도 기타 좀 배워주세요! 하는데 그게 마주 보면서 같이 기타를 쳐야되는지 실력이 모자라는지 잘 안되네요.
좀 있으면 아내도 어느덧 나이를 먹어 60이 다가옵니다.
여태까지 아이들 키우느라, 부모님들 두고 여행갈 수 없었던 터라 이번 우리의 만남 12,410 일 기념 (34년) 해서여행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우리의 만남 선물은 특별히 무엇을 해줄까 생각하다가 박승화의 가요속으로에 사연을 보내 아내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겨주고파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작년부터 하던 가게를 정리하고 우리 둘 모두 제2의 인생을 시작해서 힘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아내에게
꼭 사연 들려주셔서 아내에게 힘을 보태주시기 바랍니다..!
신청곡 : 노사연 <바램>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깜짝 선물로 아내에게 주고싶어 비밀로 했는데 사연 당첨된다면 아내에게 들려주어 같이 기쁨을 나누고 싶네요.
아내 핸드폰에 몰래 레인보우도 설치해줘야합니다. 방송 나가게 된다면 미리 며칠 전에 연락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항상 좋은 음악 들려주시는 박승화님과 가요속으로 담당자 님들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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