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좋은 사람
김대규
2019.05.17
조회 75




신청곡입니다..

♠ 박강수 <좋은 사람>


우리가 흔히 누군가를 표현할 때 "좋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좋다"라는 말 안에 너무나 많은 뜻이 함축되어 있다 보니, 그냥 막연히 좋다고만 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뭐가 좋은 건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상이 좋은 건지, 성격이 좋은 건지, 경제력이 좋은 건지, 유머감각이 좋은 건지, 신체적 조건이 좋은 건지, 인성이 좋은 건지, 가치관이 좋은 건지, 가정환경이 좋은 건지, 업무적 능력이 좋은 건지..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그냥 막연히 그 사람을 마음에 들어하는구나 하고 받아들이곤 합니다..

어렸을 때는 누군가가 나에게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 물어볼 때면 이런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주절주절 이야기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나서는 누군가 나를 떠올렸을 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나라는 존재를 떠올리면서 기억도 하기 싫다거나, 생각조차 하기 싫다거나 하는 존재가 아닌, 뭐 딱히 아주 훌륭하다거나 아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는 그런 존재까지는 아니어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내가 이 세상을 떠났을 때도 세상에 남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나라는 존재는 그들에게 있어 "좋은 사람"이면 좋겠다는 막연한 소망도 갖게 됏구요..
물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