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있지! 보고픈 우리 막내]!
조영신
2019.05.10
조회 106
바람 살랑 불고
햇살 좋은 오늘 같은 날이면
더욱 네가 보고 싶단다.

어린 아이 둘을 남겨두고
먼 곳으로 떠나던 네 마음이 어떠 했을까.

그날 난
아버님 기일 이라
정신없이 전을 부치고 있었는데
청천벽력 같은 네 소식 듣고
가슴이 떨려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단다.

끔찍이도 아이들을 이뻐하던 너!
어린 나이에 부모 되어 사랑을 더하며
예쁘게 키우던 모습 선한데
조용히 눈을 감은 너가 너무너무
보고 싶단다.

어느 덧 8년이란 세월이 지났네.
아이둘도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고
아르바이트도 열심히 하면서
학비에 보태는 착한 아이들이란다.

엄마가 돌아 가신지는 꼭
두달이 되어가네
요양원에 계실때 너를 찾을 때 마다

번번이
장 시간 출장 갔다는 둥
외국으로 여행 떠났다는 둥
바빠서 정신 없다는 둥
온갖 거짓말로 떼붙일 때 마다
엄마 몰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단다.

한번은 퉁퉁 부은 눈으로
엄마를 뵈러 갔더니
집에 무슨 있냐시며 물으시길래

절대로 아무 일 없다며
나도 모르게 얼버무리다 시피하며
밖으로 뛰쳐나와
목이 메이도록 한참을 울었단다.

막내지만 언제나 의젓하고
집안일 도맡아 잘 하던
네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모르겠구나.

하늘 나라에서
엄마 손잡고 다정히 나들이 다니렴.
엄마와 못다 나눈 수 많은 얘기들을
나누며

고통 없는 곳에서
부디 행복 했으면 좋겠네, 우리 막내!
사랑해!!!

조 영남의 모란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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