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0일 사연 신청합니다.
권영미
2019.05.07
조회 111
5월10일 사연 신청합니다.

그날은 우리남편 61번째 생일이네요
환갑이죠.
워낙에 곧은 성격이고 쉬지 않는 사람이라 여지껏 자동차도색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하라고 해도 어디 그게 쉽겠습니까
우리땐 말이죠 그저 서로 사랑해서 결혼식도 신혼여행도 없이
단칸방에 시작했습니다. 애낳고 기르다 보니 서로 닥치는대로 일하고
애둘 키우고 손주들까지 보고 나니 그래도 잘 살았다 싶네요
우리 남편이 너무 대견하기도 하구요
환갑이 뭐라고 자식들은 뭐하자 뭐하자 해도,,
안사돈과 같은 달에 환갑이라 그저 부담주기 싫어 조용히 넘어가자 하네요
아내된 제 입장에서 이 입장과 그리고 엄마의 입장과 어느하나 쉬운쪽이
없네요
그래도 여보..우리 정말 잘 살았고 너무 고생했네요
한평생 일만하고 젊은시절 일마치고 오면 나 도라지 까는거 구슬궤는거까지
도맡아 했던 당신이 너무 고맙네요
우리 남편의 61번째 생일을 축하해주세요
아마도 라디오를 들으며 20살때부터 해왔던 그 일을 그 날도 하고 있을겁니다
늘 변함없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