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부터 1년만에 다시 십자수를 놓겠다며
도안을 찾고 실을 찾고 한참을 부산을 떨다가
막상 수를 놓으려고 하니 천 사이의 작은칸들이
흐릿하게 보이질 않았습니다.
세상에나 1년사이에 제 시력이 돋보기로 봐야할
정도가 되었었던가 봅니다
이제 며칠후면 쉰의 나이가 됩니다.
인생의 절반쯤 달려왔으니 그 나머지도 살아가는 날동안
후회 없이 보내야 하는데 하는 맘과 함께
갑자기 나이먹는것도 서러운데 이젠 눈까지? 라며
한숨을 푹 쉬는 제게 아들 녀석이 그러더군요.
이 여사님도 가는 세월 앞에서는 어쩌실수가 없는구료
라디오 볼륨을 잔뜩 키워놓고 노래를 들으며
수를 놓다보니 눈 소식 얘기가 한창 었습니다.
밖을 내다보니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가고 있었습니다.
눈이 내리는 모습을 베란다 창문 밖으로 한참을
내다 보았습니다
희고 고운 빛, 순결의 백색 앞에서
전 왜 이 노래를 떠올렸을까요?
노래방에서 이 노래를 부르면
제발 뒷 사람 생각해서 1절만 하시죠? ㅎㅎ
누구라도 그러하듯이- 배인숙...
들려 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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