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바다] ..
김대규
2019.06.14
조회 100




신청곡입니다..

♧ 015B <엄마가 많이 아파요>


최근에 일본 영화 중에 <엄마의 레시피>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별다른 내용이 있는 영화는 아니었으나, 주인공이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해줬던 요리에 대한 소중한 추억을 갖고 있고, 그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였습니다..
그 영화를 보고 나서 나는 언제까지 어머니께서 해주신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직까지는 건강하시고 정정하셔서 그냥 제가 알아서 먹겠다고 해도 손수 음식을 차려주셔야 마음이 편하다고 하시지만, 언젠가는 원하지 않아도 어머니를 떠나보내야 할 때가 올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활성화 돼서 맛집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고,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곳저곳 맛집을 찾아다니며 음식 먹는 재미로 사는 사람들도 있다고 아록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 어떤 맛집에서 먹는 음식도 사실 어머니께서 정성스레 차려주신 음식보다 맛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세상이 많이 변해서 요즘 젊은 부부들은 남편이 요리를 하는 경우도 많이 생겼지만,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요리는 무조건 여자들이 하는 거라고 어른들이 말씀하기도 하셨었고, 그래서 늘 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이 당연한 건줄 알고 먹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서 가끔씩 제가 직접 요리를 해서 어머니와 같이 먹을 때면 맛있다고 잘 드셔주시는 모습이 때로는 먹먹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먹고 싶어도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어머니의 음식이기에 요즘은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요리는 그냥 무조건 잘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계실 때 맛있는 음식도 좀 더 많이 대접해야겠다는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