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돼지 먹는 날 ) 제게도 먹을수 있는 기회를 ~
김현옥
2019.07.01
조회 117
지금은 결혼해서 아들 하나를 둔 제 딸이 힘든 사춘기를
보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학교를 가기 싫어서 배가 아프다
머리가 아프다 ~ 라고 해서 학교대신 병원으로 데리고
다녔습니다
갈수록 말이 없어지고 조용한 딸은 자기 방 안에서
나오려고 하지를 않았습니다
이유를 물어도 대답대신 귀찮하고 방에서 나가주기를
바라는 딸이 더 잘못 될까봐 그냥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
그때 제 마음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국 고등학교 다니는걸 포기하고 집안에서 지내는 제 딸을
바깥으로 끌어냈던건 어릴적 부터 제 딸을 이뻐해준 동생
이었습니다
이모 말이라면 엄마 말보다 더 잘 듣고 따르던 제 딸.
제 딸을 데리고 바깥으로 데리고 다니며 좋은 공기와 좋아하는
음식을 사먹이면 제 딸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하고 몇 년 후 마음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하고 아이까지 나았습니다
제 딸에게 이런 앞 날이 있을 줄이야
앞이 캄캄하던 그 시절을 제 동생이 치료를 해 주었습니다
윤택하게 잘 살지는 않지만 그래도 알콩달콩 아들 낳아서
남편과 잘 살고 있는 제 딸을 보면 이만큼의 행복이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더 크게 더 높게 바라지는 않습니다
그저 이만큼 이라도 감사히 생각하며 은인같은 제 동생이
너무 고맙습니다
동생과 제 딸과 손주 그리고 마음착한 사위랑 함께 먹고
싶습니다 돼지고기 제게도 행운좀 주신다면 너무 고맙겠습니다
모처럼 동생네 식구랑 제 딸 식구랑 둘러앉아 옛날얘기하며
돼지고기 먹는 날로 하루 날을 잡아서 먹고 싶습니다
정일영 : 기 도
김범수 : 위 로
김범수 : 지나간다
강산애 : 넌 할수있어
전인권 : 걱정말아요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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