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진눈깨비가 내려요♤
최영순
2010.02.11
조회 54



진눈깨비가 시야를 감싸고 신비를 감추듯이
한잎 두잎 날아들어 나뭇가지 가지마다 물을 머금고
곧 봄 날이 방그레 오시려남~
불빛 환한 방안에는 커피 향내 짙어지고
진눈깨비 치는 길엔 알록달록 우산 쓰고
다리 절며 걷는 모습의 사람들!
내일 모레가 설
선물 꾸러미도 챙겨야지 음식 준비할 재료도 사야지
시장보러 가는 여인들의 옷속으로 파고드는 칼바람에
여미는 손은 나무껍질처럼 뻣뻣하게 굳어만 갑니다
철 없는 진눈깨비
얼마전엔 백여년만에 가장큰 폭설이 내렸다고
얼마나 요란 했던가요!
아침에도 눈이 내리긴 내려서 제법 눈이 쌓이긴 쌓였거든요
제법 하늘을 대각선으로 긁어 대며 내렸지요
그러다가 슬그머니 빗 방울로 반죽해서 내려 오더니만
또다시 눈으로 내리네요 에고~
비야. 눈아 그래도 괜찮다
언제 철맞춰서 늬덜이 내려 왔냐만
미끄러져 엉덩방아찐 통증은 누가 책임질래~

분통터질 무슨 곡절이라도 있었던게야
속 시원히 드러낼수 없는 복잡한 심사
아주 잠깐만이라도 꺼내어 놓고
바람이 부는대로 흔들리고 싶었던게야
하루에도 몇번씩 추스리던 감정
이제 다시금 휘청거리지 않겠노라
다짐하며 견뎌온 시간이 허공속 보푸라기로 날리며
서럽게 부서지고 있었던게야

귀성하시는 모든분들 잘 다녀들 오시고
건강도 함께 챙기시길 바랍니다

신청곡은요 이 정석에----첫 눈이 온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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