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잘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위해 오늘은 발을 씻어 드린 뒤 발톱을 깎아 드렸습니다.
'울엄마 발도 아기 땐 참 예뻤을 거야. 이 발로 첫 걸음을 걸을 땐 할머니께서 참 기뻐 하셨을거야..'
'글쎄다. 버선 발이 이쁘단 소린 들었다'
딸에게 발을 맡기고 아기처럼 손톱깎기가 발톱을 자를 때 마다 움찔하니 발을 움직이는 어머니 모습이 참 순진해 보인다.
곱던 발톱은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앉아 발톱이 두툼하고 윤기가 없어 물기가 묻었는데더 자르기가 쉽지 않다.
발톱을 깎아 드린 뒤 발톱 주변에 영양크림을 듬뿍 발라드리고 가만히 쥐어 보았다.
예전엔 그리도 커 보이던 엄마 발이 내 발보다 작다. 굳은 살은 삶의 훈장처럼 발바닥을 덮었고...
신청곡: 광화문연가/이수영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