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 이제라도 다시 배우고 싶습니다
김현옥
2019.07.20
조회 222

뒷 집 현이오빠는 기타를 잘키고 노래를 잘 불렀습니다
밤이면 현이오빠노래 소리와 기타를 배우고 싶어서 엄마
몰래 사립문을 밀치고 살짝 밤 마실을 갔습니다

동네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서 현이 오빠는 벌써 와서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어제는 비가 내렸지 이 ~ 키 작은 나뭇잎새로 로 오 ~
기가막힌 목소리에 기타치는 손은 왜그리 섬세 하던지요
나를 발견한 오빠는 " 옥이왔나 어맘한테 혼나면 우짤래 ?
라고 걱정하는 소리와 반대로 표정에는 내 출연에 반가움이
묻어 있었습니다

노래 뿐 아니라 현이 오빠는 기타를 배우게 했습니다
자 이렇게 왼손은 이곳을 잡고 오른 손은 이렇게 하면서
내 등뒤에서 내 손을 살며시 잡고 기타위에 손을 올려 놓으면
제 가슴은 오빠의 숨소리 때문에 두근 두근 거리기만 했습니다

저는기타를 배우는 것보다 오빠가 내 등뒤에서 나를 껴앉듯이
자세를 하고 또 내 손을 살며시 포개는 그런 게 더 좋았습니다

기타는 악보를 볼줄 몰라도 잘 배우는데 옥이 니는 왜그리
배우는게 더디냐고 ~ 내 마음을 모르는 오빠는 늘 내가
기타 배우는데 소질이 없다고 타박을 했습니다

그렇게뒷 집 오빠한테 배우다가 만 기타. 그 기타를 이제
배우고 싶습니다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1 위가 다시 기타를
켜고 싶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멋지게 기타를 치는 모습
보여주고 싶은 아낙의 마음을 승화님 헤아려 주시기를 ~

그 옛날 노래 : 김세환 어제내린 비
윤형주 : 두 개의 작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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