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를 추억하면서....
푸른바다
2010.03.02
조회 72
내 가슴엔 아직도 사루비아의 달콤함이 살고
여선생님 하얀 치아의 눈부심과 새 수련장
빠알간 색연필로 쓴 ‘참 잘했어요’가 산다

히말라야시다 오동나무 가지 사이로
놀러 온 햇볕도 다람쥐도 찌르레기도
어린 풍금 소리에 맞춰
가슴에 달린 손수건처럼 마음을 펄럭이던
그래 생명의 모든 국민학교가 거기 있었지

아직도 내 입 안에 사는
철수와 영희, 아련하게 바둑이를 부르며
둥글게 둥글게
그 착한 영혼의 이름들로 충만한 운동장
아, 다시 가고 싶어라

환한 금빛
모래알의 은하수



유하 시인의 시골 국민학교를 추억함...

오늘은 입학식날.....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제가 아는 분들도 입학하는 아이들이 참 많더라구요

문득 국민학교 입학식날이 생각이 났습니다....
저는 아홉살에 국민학교를 들어 갔습니다...
두 살 아래인 동생과 함께 입학을 했기 때문이죠
올해 입학을 하지 않으면 내년에 입학을 할수 없기 때문에....
제 친구 부모님들은 학교를 그렇게 보냈나 봅니다
그래서 제 국민학교 동창들은 형제 친구들이 많습니다
국민학교 동창..19명....
전교생이 40명이 안되는 조그마한....섬마을 죽도분교...
가슴 한 쪽에 손수건을 달고....(예전에는 코를 훌~~쩍 거리고 다녔기에..^^*)
머리는 상고 머리를 하고....(귀밑으로 내려가면 엄마손에 이끌리어 싹~~둑..)
조그마한 운동장에 언니 오빠들과 함께...
처음으로 해보는 ..
차렷~~~열중셧~~~
그리고 앞으로 나란히....
무척이나 엄격해 보였던 세분의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잔뜩 긴장한 모습으로.....
입학식을 해야 했지요....

반은 1반....
졸업할때까지 무조건 1반이었습니다
번호도 졸업할때까지 똑같이 가지고 가야 했지요..

조그마한 교실 안에는....
커다란 칠판이 걸려 있고.....
중간에는 교탁이 있고....
또 한쪽에는 피아노 친척인 풍금이..^^*
그리고 지구본도 보이고...
노란 주전자와 물컵도 몇개 보이고....
짝꿍은 코흘리게 남자 친구...ㅎㅎ
하지만 몇개월후에는......
책상 중간에 줄이 그어져....
너 내금넘어오면....알지?....그 남자 짝꿍은 내게 엄포를 놓곤 했습니다
어쩌다 친구와 싸우는 날...
칠판 한쪽엔 어김없이...
떠든사람....누구 누구
싸운사람...누구 누구..
그날은 교실 뒤에서 손들고 벌받기....
어떤날은 의자 들고 벌받기도 해야 했지요


봄이오면.....
뒷동산에 올라가 진달래 꺽어다가
선생님 책상에 꽃아 놓기도 하고....
집에서 초를 가져다가.....
무릎이 반질 반질 하도록 ...
교실 바닥도 반질 반질 청소도 하고......
화단에는 채송화...봉숭아..
예쁜 ..꽃들도 심고.....
그리고.....
조그마한 운동장에서 가을이면 만국기 휘날리며
운동회도 했습니다
달리기는 왜그리 못했는지...
맨날 꼴찌...에~~구 챙피해~~^^*
뜀틀 하라고 하면..엉덩이 찍고 앞으로 코박기....ㅎㅎ


선생님의 우렁찬 땡~땡~땡 종소리와...그리고 태극기
운동장 한켠에 서있던 이승복...책읽는 소녀가
아침마다 우리들을 반겨주던 국민학교....
바다가 내려다 보이던 멋진 죽도 분교...
지금은 폐교가 되어 버린 내 어린날의 국민학교..

지금 추억의19명의 국민학교 친구들은...
다들 어디에서 무얼하고 사는지....
오늘 입학하는 아이들을 보니....
국민학교 친구들이 많이 보고 싶고....
그날이 그리워 지더라구요
보고싶다 친구야~~~~


이용복....어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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