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보면 왜 내가 예전엔 좀 더 낮추질 못했나? 왜 자존심만 앞세워 눈앞에서 모든걸 놓쳐버렸나? 하는 후회를 합니다.
힘들게 일군 사업을 체면에 자존심에 날려버리고 가족까지 힘들게 한
제가 스스로 바보 같다고 느끼지만 그때는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뭐가 씌이면 아무것도 안보인다지요? 10년전 제가 그랬습니다.
30대 중반 젊은 나이에 너무 큰 사업을 하다보니 그게 다 능력이 좋아
그런줄 알았으니까요.
헌데 그건 제 착각이었더라구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해 하나씩 하나씩
손에서 재물이 떠나갈때 그걸 붙잡으려 안간힘을 썼는데 그건 제 능력 밖의 일이었어요.
이제서야 사람은 다 때가 있고, 누군가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때 모든 사람이 저를 등지고 떠났을때 제 곁에서 언제나 저를 지탱해준 사람이 있었어요.
바로 아내입니다.
잘 나갈때도 잘해주지 못했는데 힘들때는 오히려 도움을 준 사람.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 마음을 이제야 조금 알아주는 저입니다.
어째서 여자를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었다고 하는지 이해가 됩니다.
여자는 말안해도 남자의 속 마음을 이미 알고 있었어요.
아내한테 정말 미안하고 고맙네요.
아내와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무교동 꽃잎 공연 보고 싶네요.
이문세의 행복한 사람 띄워주세요.
고마워요 (무교동 꽃잎을 보고픈 사람이 있어요.)
지철구
201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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