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버지
안정순
2010.03.08
조회 45
엄마가
하늘로 가신지도 벌써 2년으로 접어드네요
엄마 계실때 보리고추장 담그는 법 빨리 전수 받으려고 언니랑 둘이서 실습 삼아 담가 봤는데 글쎄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 그 해 엄마는 딱 한번의 실습을 시키고는 쓰러져 1년을 누워 계시다
하늘로 홀연이 떠나셨죠
외로이 쓸쓸히 홀로 계신 울 아버지 엄마 안계신 자리를 대신해 자식들 장 담그러 시골 내려 간다하면 한걸음에 달려와 딸들 힘들까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시는 모습 뵈면 안스러워 코끝이 시큰해져요

화요일이 말날이래서 장 담글 계획이었는데 비온데서 지난 일요일 갑자기 서둘러 입장 집으로 내려가 아버지를 호출하고 둘째 언니 그리고 옆집 사시는 할머니랑 넷이서 장 번개불에 콩 볶듯하며 맛나게 담그고 왔답니다. 늘 청년처럼 젊어 뵈던 울 아버지 머리에도 어느새 흰서리가 내리고 조금만 힘든 일 하실라치면 허리가 잘 펴지질 않으니 어쩜 좋아요^&^ 우린 아빠 안계시면 큰일인데 된장 담글때마다 정성을 다해 도와 주시는 옆집 할머니랑 우리 아빠 넘 고생하셔서 담에 내려가면 맛있는 점심 대접하려고해요. 이노래랑 같이 ㅎㅎ

신청곡 있는데
제가 고등하교 다니던 시절 늘 부엌에서 불어 엄마 아빠 즐겁게 해줬던 가곡 고향의 노래 엄마가 행복하게 듣던 이노래 아빠한테 드려드리고 싶어요 ^^ 안녕 좋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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