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큰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때
느닷없이 잘 다니던 학원을 그만다니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애아빠와 저는 날벼락이었죠..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대학을 코 앞에 두고 학원을 늘려도 시원치않을판에
다니던 학원도 안다니겠다하니,,
이건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그 학원비로 기타를 사달라는겁니다..
사실 우리아이는 중학교때부터 기타를 인터넷 유투브를 통해서
혼자배웠답니다.
처음에는 시끄럽기만 하던게 어느때 부터는 점점 듣기 좋아지더만
폴링슬로울리를 완성했을때는 정말 환상이더구만요~..ㅎㅎ
남들은 학원에서 기타를 배울때 우리아이는 혼자 배우고
노래도 완성한다는게 그저 기특하고 좋았습니다^^
어떤때는 저에게 들려준다며 거실에서 독주를 할때는 세상부러울게 없더만요..
근데근데,,이건아니죠..
학원비대신 기타를 사달라니,,이게 말이됩니까??..
아들말은,,공부는 혼자하는 거라며,
공부도 혼자서 열심히 하고 기타도 치겠다며 고집을 꺽지않았습니다..
할수없이 학원을 그만두고 서울 악기많이 파는 전문상가가 모여있는
그 곳에서 큰 맘먹고 아들이 원하는 기타를 사줬습니다..
승화씨~
이런선택이 잘된선택이었을까요??
어찌됐을거 같아요?
저희 큰아들은 정말 무섭게 혼자만의 공부를 하며 원하는 대학에 입학해서
지금은 3학년이랍니다~~
사실 그때 기타는 사줬는데 별로 치지는 안았어요~..
그저 바라만보더군요~..^^
대학들어가면 폼을 잡겠노라하면서요~ㅎㅎ
올해 봄 학교 축제때는 기타 독주를 해서 엄청난 인기를 받기도 했답니다~
근데 둘째놈이 지금 중3인데 형처럼 기타를 배워보겠다며
여기저기 메고 다니다가 그만 망가트렸답니다..
이런저런 추억이 있는 기타라 많이 아쉽고 속상해서요~..
박가속에서 좋은 추억 만들어 주시면
또 한번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습니다~~
꼬~옥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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