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엔 너무 까졌었어요. 좋게 말함 음악에 미쳤다할까?
박영희
2010.03.09
조회 35
음악을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교복위에 바바리를 걸치고는, 광화문에 있는 아카데미 음악 감상실을 즐겨 찾았고요

당시에는 "기도" 라는 사람이 입구를 지키고 앉아
미성년자 출입을 엄격히 통제했지만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할까요?

당시에는 거의 곤색이 주류인 교복들을 제치고
우리 학교는 초록색 교복이었기때문에, 그 위에 바바리만 걸치면
거의 출입 통제 안받고 마음껏 자유와 음악을 만끽할 수 있었죠

명동에 있는 쉘브르를 비롯해서,

무교동 골목에 있던 ...

기억을 못하겠네요
클래식 감상실이었는데...

명동의 꽃다방, 그리고 OB,S CAVIN

종로! 무교동!광화문! 명동!
온통 내 세상 이었답니다

좋은 음악, 좋아하는 가수, 좋아하는 디제이가 나오면
무작정 찾아다녔으니...
요즘의 젊은 아이들! 하나도 탓할게 없는 사람이 나 랍니다

그럼에도 시집을 오고 나니, 내 생활은 절박했어요

그저 내가 좋아하는것만 찾다보니, 사람도
조건없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찾아서 시집을 왔고
그런데 생활이 너무 빡빡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몇십년을 살았습니다

그저 티브이만 보면서!

항상 티브이만 접하면서...
, 나보다 나은 환경의 사람들만 들여다보면서...

세상의 모든 불행은 내것인것처럼 심각했었죠

내 나이 61세 인데 지금 이 나이에도 직장에 다니고 있답니다

4년 됐어요

. 라디오에 빠진거는 거의 2년 정도 됬었고

타 방송 청취하다가

채널이 잘 안맞아서 만난게 CBS ?? 프로그램입니다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

그때부터 채널 고정인게 거의 반년정도 되는것 같아요

그런데 불과 얼마 안되는 사이에 내 인생의 전환점이 온거죠!

항상 티브이 속에서 보던 사치한 생활들이 아니고
없는 사람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을 수 있게 된거예요

그럼서 저는 변하게 됐어요

위를 보지 말자!
내 눈높이를 낮추어보니, 나보다 불행한 사람이
이렇게 많구나!

나는 이렇게도 행복한데 왜? 불만을 가지고 살았을까?

세상의 진실에 눈이 뜨인겁니다

이제 나이 환갑이 되서, 비로서 ... 작지만 , 집도 장만을 했고

문화적 여유를 즐길 형편은 안되지만

기회 닿는대로, 열심히 문화생활 할 수 있도록..
.
내가 좋아하는 음악속에 묻혀서...

]죽을때까지! 행복하다고 생각할 있도록...

어떻게든 내가 좋아하는 생활을 찾을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고자 애쓰고 있느겁니다


새삼! 바바리를 걸치고 찾아다녔던 음악감상실들이 그리워지고

무교동 낙지 골목도 그리워지고

철없고, 아무 계산없던 옛날 그때가 그리워지네요

이렇게 옛날의 감정을 되돌려 줄 수 있게 만들어주셨으니

부디 !

무교동 꽃잎.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주심 고맙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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