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부부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김윤경
2010.03.12
조회 29
어제 남편이 체육관에 와야 할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는데,
전화도 안받고 오지도 않고....
혹시나 목재소에서 뭔 일 있었나 싶어 부모님께 전화를 했더니,
예의와 상식이 없는 거래처 사람 땜에 맘이 많이 상했다는 겁니다.

친정아빠가 하시는 목재소를 반강제로 남편이 발을 담갔거든요.
저 땜에... 그래서 전 늘 죄인입니다.

한참 후에야 체육관에 나타났습니다. 얼굴이 어두웠지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남편의 마음을 알고 있다는 걸 아는 듯 했습니다.

제가 잠을 못잤는데, 남편은....어젯밤이 편안하지 않았을 겁니다.

반공기 아침을 먹고 아무런 말없이 출근했습니다.
그래도 딸 아이에게 인사는 잊지 않았습니다.

뭐라 힘이 되어 주고 싶은데, 아무런 말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문자를 보냈습니다.
'인생길 가다 소낙비나 열대야를 만나도 자연의 이치라고 받아 들이듯
힘든 걸림돌을 만나거든 상처받지 말고 지나가는 바람이라 생각하자. 힘내.'
몇글자로 위로가 될지 모르지만, 남편이 받은 상처를 나누고 싶은 제 마음을 알았으면 금방 회복하리라 믿습니다.

지금 사무실인데 일이 안됩니다.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네요. 흑흑

부부란게 사랑으로만 사는게 아닌건가봐요.
세월이 참.... 파뿌리 될때까지 이마음으로 쭈욱 행복할겁니다.


신청곡 노사연의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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