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옛 추억에 젖어
김미숙
2019.07.30
조회 120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입니다.
요맘 때면 시원한 노래가사는 물론이고
바람이 불어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싶어지는데
그럴 때마다 옛 첫사랑이 불러준 노래가 자꾸만 떠오른답니다.

k라는 그분은 성함도 가수 분과 똑같았었는데,
이 계절이 오면 꼭 불러 주곤 하였어요.

첫 직장에서 아무 것도 모르고 일을 헤매고 상사에게
혼쭐이 날때면 어디선가 꼭 나타나서 저를 위기에서 구해 주시던그분
예쁜 장소가 있으면 꼭 저를 데리고 가려고 애써 주셨던 그분

세월이 한참 흘렀지만, 요즘도 비슷한 장소에 가면 그 분과 손을
잡고 다정스레 거닐었던 골목길과 거리들이 생각이 나곤 한답니다.

그 덕분에 힘든 날에는 그 분의 다정했던 목소리를 떠올리면서
잠시 미소를 짓는 날도 더러 있답니다. 더운 날에 그분이랑 함께
조용히 벤치에 앉아 있으면 문득 문득 들려 주셨던 감미로운 노래는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입니다.
아직도 제 귓가에 아련하게 들려 오는듯 합니다
더운 여름이지만,
이 노래하나 만으로 시원해지는 풍경이 펼쳐져서
살며시 미소가 생겨납니다.

가사를 직접 손으로 옮겨 적어서 내 자리에 놓고 가기도 하고
좋아하던 음악을 테이프에 녹음하여서 헤어질 때면 손에 꼭
쥐어 주었던 소소한 추억들이 다시금 살아 나서
올 여름은 추억의 음악을 듣는 생각만으로도
시원해질 것 같습니다.


신청곡: 김광석---바람이 불어오는 곳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아이유--옛사랑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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