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입학날이었습니다.
저보다 더 앞에 "박영순!"하고 선생님께서
부르셨는데,긴장을 했던 탓에 "박"자는
안 들리고 이름만 들렸나봅니다.
큰소리로 예!!!하고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순간,교실안은 학부모님들까지 모두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한 반에 제 이름은 두명이 아닌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우리들을 부를때 꼭 성을 붙여야만 했습니다.
최영순,박영순,손영순,,,,,,,
제 이름이 너무나도 싫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왜이렇게 촌스럽고 흔한 이름을
지어 주셨을까,,,,,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또 한동네 바로 윗집 한살 위인 동네 선배가
성까지 똑 같은 김영순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방학때는 마을이 다른 친구들과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우체부 아저씨께서
제 편지를 그 선배네 집에 갔다 줘 버려서
황당한 적도 많았습니다.
사람은 이름대로 산다고 하지요.
30대 초반에 이마트 계산대서 한 3년 근무했습니다.
업무 마치고 정산을 하는데 과부족(돈이 남고 모자라고)
이 안나면,맨 아래 0 이 뜹니다.
돈이 남아도 모자라도 ,제시간에 퇴근 못하고
그 날 근무한 리포트를 뽑아서 원인을 찿고
시말서를 써 내야 합니다.
직장 동료들이 그랬습니다.
이름이 영순이라서 과부족이 안나고
정산때 0 이 뜨나봐~~~~
그래서 그 때 제 별명은 빵순이였습니다.
훈장같은 별명이었지요~~~
어디가나 흔하고 많은 제이름도 이젠
좀 이뻐해줘야겠습니다.
여기에서 보이는 저와같은 이름을 갖고 계신분들
친목회라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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