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던 진도 지산중학교는
공동묘지에 세워진 학교였습니다.
학교 건물 뒷쪽에는 산이 있었고
양지바른 곳에 묘지들이 있었습니다.
대도시 안의 학교에도 학교괴담설이
가끔 나돌기도 하지요.
요즘같은 봄에 부드러운 햇살이 묘지의 잔디에
포근하게 깔립니다.
우리들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그 묘지로 뛰어갔습니다.
얼른가서 양지바르고 눕기좋은 곳에
자리를 잡으려고 앞다퉈 뛰어갔습니다.
묘지에 누워서 뜨게질을 하거나.책을 읽거나
영어단어를 외우거나,군것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묘지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고
음악제때는 합창연습도 했습니다.
겨울엔 눈쌈을 하고 구르기도했습니다.
학교뒤에 묘지들이 즐비했지만 학교괴담같은것은
없었습니다.
이렇게 신선한 추억이 깃든 중학교가
저희가 다닐때는 1.500 명정도였는데
지금은 전교생이 40 명이 안 넘습니다.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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