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과 신청곡
김연주
2010.05.02
조회 32
오늘 오랫만에 날도 좋고 해서 우리 아이 고모집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고모 아들 돌잔치때 제대로 이야기도 못나누고

해서 이야기도 나눌겸 고기도 구워먹자고 삼겹살을 차에 실어서

가는데 남편에게 고모가 전화해서 구제역때문에 돼지고기 먹으면

안된다고 자신은 안 먹겠다고 해서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가져가는

사람 정성도 있는데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안 갈수는 없고 고모집에

가서 남편만 잠깐 인사하고 오라고 했네요. 남편은 아이들처럼 삐져서

왜 그러냐고 달래주어서 할수 없이 올라갔네요. 일부러 삼겹살은

빼고. 10분만 있다 오려고 했는데 얘기하다 보니 1시간이 훌쩍

흘러갔네요. 괜히 화 냈다는 생각도 들고 차에 두고온 삼겹살도

먹고 싶었는데 말도 못하고. 어쨋든 웃고 떠들고 봄날의 수다스런

나들이를 적당히 하다 왔네요. 집에 돌아와서 우리 식구끼리 맛있게

삼겹살 파티하고. 어제랑 날씨가 또 다르네요. 차에 타면 덥고 걸어도

덥고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하네요. 이제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것 같아

두렵네요. 봄이 없는 우리네 현실. 저번주까지만 해도 영하로 날씨가

떨어지고 옷을 껴입고 등등 겨울의 끝자락 얘기가 한참 돌았었는데

일주일만에 돌변했네요. 그래서 아쉬운 마음으로 이 노래 신청해요.

박학기의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 꼭 들려주실거죠. 감사해요. 그리고

괜히 구제역 때문에 혼자 화내고 짜증냈던 내 자신이 밉네요. 고모

미안해요. 다음에 맛있게 같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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