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천지가 초록물결로 넘실거리는 오월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아들의 부대가 있는 곳으로
다섯시간을 걸려서 어렵사리 도착했어요.
깊숙한 곳에 위치한 부대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서
적막하다못해 안쓰런 느낌을 자아내내요.
부대에서 처음 마주한 아들의 모습은
자랑스럽고 흐믓하고 대견스러웠어요.
정성껏 싸온 점심을 맛있게 배불리 먹고는
군부대 삼매경에 빠졌어요.
빠알간 벽돌의 생활관은 현대식으로 되어 있어서
전혀 부족함이 없는 듯이 보였고.
여덜명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에는 일인용 침대와 옷장,
텔레비젼이 각방마다 전부 놓여있어요.
버스를 타고 삼십여분을 달려간 곳에는 전망대 였어요.
반세기가 넘도록 남과북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에 긴장감이
살짝 였보였어요.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 들면서
이벽이 무너지는 날이 빨리 돌아왔으면 하는 기대를 해보아요.
드디어 헤어질 시간이 다가왔어요.
사랑해 하면서 있는 힘껏 꼭 껴안아 주었죠.
이순간 아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함께 집에 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농담같은 말이
자꾸 떠올라서 차마 발길을 돌릴 수가 없었지만
쿨하게 씩씩하게 작별인사를 했어요
아들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이네요.
입구에까지 늘어선 아들들의 도열을 받으며 쏜살같이 빠져나왔어요.
마음 한구석에 찝찝함을 남기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면회를 하고 왔어요.
여운이 가득한 면회를 두번다시 안하길 불행중 다행으로 여기면서요.ㅎㅎ
감사합니다.
귀거래사~~김신우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배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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