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사진
구미경
2010.05.17
조회 38
1990년대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금융권에 취직해 전국의 80여명의 동기들과 연수받고 저는 종로에 배치 받아 근무하던 신입사원 시절의 이야기 입니다.

그 당시에는 노래방이 겨우 부산에서 구경 할 수 있는 시절 이였고
서울에는 노래방이 뭔지 모르던때 지금은 흔적도 없지만 싱어롱 하우스
라는 까페 레스토랑이 있었습니다.


음료수를 주문하면 직원이 음료와 노래 책자를 나누어 주었고 시간대 별로 가게 주인 아저씨의 피아노 연주와 알바생의 기타에 맞추어 입모아 같이 노래 부르던 곳이였습니다 (요즘의 라이브 카페 이겠죠)


음악신청하면 영재님과 같이 선곡해 노래도 들려 주셨고 손님과 같이 대화하며 ,이벤트로 생일때 즉석사진을 찍어 주시기도 하셨죠

뜻이 맞는 동기들과 (궁,상,각,치,우) 라는 모임을 만들어 아지트로 삼고 곡간 드나들듯이 하였습니다


그때 카페 직원을 짝사랑해 가슴앓고 있는 친구를 위해 하루 휴가를 내고 open 전 부터 입구에 진치고 그 직원 분에게 벌개진 얼굴로 사정을 설명하고 만남을 주선한 기억도 납니다. 안타깝게도 이루어지지는 안았지만 20살의 용기를 보여 주었다 생각해요

오래된 책들을 정리하다가 책 갈피에서 브이를 그리며, 풋풋한 웃음을 띈 저와 친구들의 사진이 나왔네요

어느덧 40이라는 숫자에 와 있지만 아직도 얼마되지 않은 시간 같아요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서로의 행복과 안위를 걱정하고 기도해주는 궁상각치우의 귀우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신청곡-

90년 015B - 텅빈거리에서
양수경 - 사랑은 창 밖에 빗물 같아요
강수지 - 보랏빛 향기


91년 이현우 - 꿈
노이즈 - 너에게 원하는 건

92녀 서태지와 아이들 - 난 알아요
김건모 -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
이은미 - 기억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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