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쉬는 날~아무 일정이 없는 날이기도 해서 기분이 좋았죠~
태풍이 지나간 후라 날씨도 선선하고 하늘도 경치도 너무나 맑았습니다.
혼자 계획을 짰죠. 애들보내고 일찍 집안 일을 끝낸후 드라이브를 다녀오기로요..
비가 와서 돌리지 못한 빨래를 돌리고 애들 밥 챙겨주고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여긴까지 계획대로 이루어 지고 있었습니다.
"엄마~체육복 지금 돌려?""어" 대답한 순간 헉 했습니다. 분명 빨래 돌리기 전에 월요일이 체육이니 체육복은 뺀다고 했는데 들떠서 인지 그냥 돌리고 있었던 거죠..미안한 마음에 "너네 학교 중학교인데 일주일 내내 체육이 말이되니?"
라는 핑계를 대었습니다ㅜㅜ딸은 흔쾌히 "빌려입지뭐!" 이럴땐 건조기를 살까 심각하게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조금후 '엄마 면티가 누래~' 절대 안 빤것이 아니고 몇 달 안 입다보니 그리 된것입니다. 이때부터 일정이 틀어지기 시작했던 것 같네요..
부랴부랴 락스에 옷을 담가 빨고 청소를 끝냈습니다. 그때 아들이 "엄마..나 목아파~부었나보세요."부었더군요..."콧물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그래, 이따 병원가자"
거기에 부모님께서 갑자기 수술부위가 염증이 생겼다면서 오후에 병원을 가신다고 올라 오신다고 하더라구요..그럼으로 오후 일정은 다 날아갔어요...
그런 저런 생각으로 마음을 가라앉히며 뭐해볼까 궁리할려고 차 한잔을 준비했죠..그래도 날이 너무 좋아서 사진한장 찍으려고 베란다로 갔습니다. 거기서 멈췄어야 했는데 눈은 왜 하필 베란다 창틀을 바라보게 되었는지..."창틀 안 본눈 삽니다^^"
태풍인지 어쩐지 너무 검은 먼지가 많길래 닦기 시작했죠..그러다 뒷베란다. 작은 방, 큰방,,,방마다 다 닦고 있더라구요...끝나니 한 시간이 다지났고 차는 식어버렸고...
다시 차를 타서 어중간한 시간에 뭐할까하다가 사연을 올립니다. 지금이라도 나가라구요? 장을 못봐 먹을 것이 없어서 장보고 반찬 한가지라도 해서 부모님 점심 해드려야
해서 장보러 나갈려구요~~
그래도 아들이 열이 안나서 다행이고, 부모님 얼굴도 볼 수 있어 좋고, 딸아이는 웃으면서 나가서 다행인 하루입니다.
굳이 안 나가도 날이 좋으니 기분도 좋네요...여러분들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혹시라도 태풍으로 힘드신분들은 힘내시구요...사실 저희집 창틀에서도 비가 새더라구요..비바람이 너무 쎄서요~^^
웃으면서 시작한 한주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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