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우리 아이들 속 좀 타겠죠?
엄복희
2010.06.17
조회 34




이진수(kkamsi3840)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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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고등학교 3학년 담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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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 때문에 온나라가 들썩들썩 하는 듯싶네요. 하지만 우리 고3 아이들은 정말 속 탈겁니다. 아르헨티나전 축구를 보긴 봐야 할텐데, 야간자습때문에 맘놓고 볼 수도 없고...자기들도 나름대로 머리를 굴리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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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야간자습 감독을 하다 갑자기 내일 고3 담임선생님들 모두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오는건 어떻겠냐는 얘기가 나왔고 우리들은 모두 동의했습니다. 안 입고 오는 사람은 벌금을 내기로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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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 12명의 고3 선생님 모두 붉은 티셔츠를 입고 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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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3학년 아이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지금 누구 염장지르는겨?' 하는 경멸과 혐오의 눈빛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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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학년 선생님들과 전교생의 경멸과 부러움이 뒤섞인 눈빛을 받으며 저희는 즐겁게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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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아이들 야간자율학습 시작하면 이 복장으로 응원만 가면 되겠죠? 신청곡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Ost'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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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비밀인데요, 오늘 야간자습은 7시 30분까지만 하기로 했답니다. 아이들은 아직 이 사실을 모르고 있구요. 이따가 깜짝 발표하면 아이들이 좋아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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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넘 귀여우시네요.
어차피 아이들도 공부하기 힘들텐데 고3학생들과 함께 학교에서 응원하시면 어떨까요.완전히 스트레스 좀 풀리게 선생님들의 멋진 응원쇼(?)와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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