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라 이사하기 위해 잡아놓은 날짜가 내내 마음에 걸렸답니다.
혹시 이삿날, 비가 오면 어쩌나 하구요.
전날까지 퍼붓던 비가 그치고 말짱했던 하늘 덕에 더워서 땀이 비오듯 흘러내려도 정말 더운 줄 모르고 신나서 이사했습니다^^
그 동안 좁은 집에서 세 식구가 참 비좁게 살았었네요.
그리고 대부분 비좁은 집이 그렇듯 여름엔 무지 덥고, 겨울엔 입김이 보일 정도로 무지 추웠던 곳에서 몇 년을 보내다보니 아주 큰 평수는 아니더라도 좀더 여유롭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주어졌으면 하고 많이 바랬답니다.
그리고 올해 여름, 간절했던 소망이 이루어져서 이렇게 이사했네요.
우리 아들, 가지고 놀 장난감을 어지럽혀 놓아도 괜찮을 공간,
창문으로 들어오는 잔잔한 햇살에 아주 늦은 시간까지 전등을 켤 필요가 없을 만큼 좋은 채광...
이 두 가지 만으로도 전 충분히 아주 충분히 행복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넓은 평수의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넓은 곳, 더 좋은 곳을 운운하지만 전 그래요.
우리 세 가족, 행복하게 깃들며 내일의 소망을 품고 오늘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곳이면 충분하다구요..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하느라 부족했던 금액을 빌려쓰다보니 아무래도 허리띠를 더 졸라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연일 더워서 일하기 만만찮을 텐데도 입이 귀에 걸린 채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는 울 남편에게 식사하번 근사하게 쏘고 싶네요.
도와 주실거죠?
(* 이번 여름 휴가기간을 서울에서 보낼 계획입니다.
가능하시다면 이쿡 식사권 받고 싶은데 가능할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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