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우리 어머니
김영순
2010.07.18
조회 27




양경숙(ks1019)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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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어머니께 치매가 왔습니다.
> 올해 연세가 84세. 큰며느리인 저와 같이 산지 만 26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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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으마한키에 꼬랑꼬랑하시고 다른 할머니들에 비해 유난히 총기가 밝으셨던 어머니가 이렇게 치매가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지요.
> 작년 11월 말부터 조금 이상하다싶어 종합병원 신경외과를 찾았더니 치매초기라 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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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부터 한달에 한번씩 의사선생님과 상담하고 약도 먹고 좋아지는 것 같더니만 2개월 전부터는 조금씩 증상이 심해져 노인정도 안가시고 만사 귀찮다고 하루종일 누워 잠만자려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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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어머니 옆에서 손이며, 발 다리를 주물러 주면서 말동무를 하다보면 저도 모르게 가슴이 찡하면서 눈물이 나오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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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나이 올해로 50살, 큰며느리인 저는 시동생들, 시조카와 함께 살았지요. 지금은 다 결혼해서 분가 했지만 지난 세월을 생각하면 만감이 교차 하네요. 22살이라는 어린나이에 큰아들인 남편에게 시집을 와 홀어머니와 많은 가족들을 보살피며 사는것은 힘든일이었습니다. 우직하고 성실한 남편을 믿었기에 힘겨웠던 시집살이도 잘 참고 이겨내어 지금의 제가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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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를 돌이켜보면 그렇게 정정하시고 무섭기도 했던 어머니가 이렇게 정신 기운이 없어지실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지난 세월의 기억으로 오늘도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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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게는 작은 바람이 하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우리 남편, 예쁘고 믿음직하게 잘 자라준 우리 딸, 이제 곧 취업을 앞둔 우리 멋진 아들, 사랑하는 시어머니와 지금 처럼 행복하게 살면서 우리 어머니가 지금 만큼만이라도 몇년만이라도 건강하게 살아주셔서 함께 해주셨음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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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현철의 <봉선화 연정>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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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7. 18
> 양경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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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님~~~~~
참으로 아름다운 며느님이시고.아내이며
엄마입니다.
내 남편.내 자식에겐 거의 다 잘 하고 삽니다.
그러나~~~
연로하신 시부모님은 저희 형제 9 명도 서로 미루고
안 모십니다.

경숙님,,,,,
효부상 받으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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