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매미가 찿아 왔어요....
푸른바다
2010.07.27
조회 47


매미 / 안 도현



여름이 뜨거워서

매미가 우는 것이 아니라

매미가 울어서

여름이 뜨거운 것이다

매미는 아는 것이다

사랑이란

이렇게

한사코 너의 옆에 붙어서

뜨겁게 우는 것임을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매미는 우는 것이다





오늘 아침 엄마 매미야~~

매미가 왔다며 일곱살 아들이 부릅니다

어디..어디..

어머나 정말로 매미구나..

정말로 신기한 건 작년에도 이자리에 매미가 찿아 왔었다

7년만에 제몸에 껍질을 벗고 탄생한다는 매미가..

올해도 또 찿아 왔다

초록이 우거진 나무도 아닌데..

그것도 장맛비에 조금 지저분해진 철망에..붙어서

매미는 아침 나절 한참동안 울음을 토해놓고 갔다..



어릴적 맴~~매앰 정겨운 참매미 소리는 아니지만..

작년에 찿아왔던 매미는 아니지만..

올해 우리집에 찿아온 매미..

찌르르~~찌르르 조금은 시끄러운 소리를 내면서..

칠년만에 신고식을 하고선..

아이고~~시끄러워라...

이제 가면 안될까 했더니..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날아가버린 매미.

순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매미가 조금 슬펐을것 같습니다..칠년만에 찿아온 손님인데..



매미는 안도현님 시처럼 그랬나 봅니다..

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찌르르~~찌르르...

뜨겁게 울고 또 다른 곳으로 날아간건 아닌지...

오늘 아침 며칠동안 여름감기로 고생하고 있는 나에게...

매미는 말했습니다

아프지 마라고..울지 마라고...힘을 내라고

그렇게 칠년만에 태어난 매미는 오늘 아침 ..

나에게 작은 희망과..꿈을 남겨주고 떠나 갔습니다..

매미야 가라고 해서 미안해...고마워



이승철 ..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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