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나갑니다
억울하여 울지 마십시오.
그 억울 지나갑니다.
미움받아 속상해 마십시오.
그 미움 지나갑니다.
가슴 아파하지 마십시오.
그 아픔 지나갑니다.
잃었다고 울지마십시오.
그 잃음 지나갑니다.
자존심 상해 마십시오.
그 자존심 지나갑니다.
죽고 싶은 마음 걷어차십시오.
그 마음 지나갑니다.
너무 좋아하지 마십시오.
그 좋음 지나갑니다.
새것에 너무 황홀해 마십시오.
그 황홀 지나갑니다.
감격에 겨워 마십시오.
그 감격 지나갑니다.
이 세상 모두가
다 지나갑니다.
이것도 지나가고
저것도 지나가고
그것도 지나가고
모두가 지나갑니다.
그렇습니다.
세월이 쇠를 녹입니다.
- 소 천 -
........................................사랑밭 새벽편지 중에서-
어릴적..내고향 고흥은..
태풍이 지나가는 자리였습니다
무서운 파도가 저 멀리서 밀려오면..
방파제를 휘감듯이 뛰어 넘기도 하고..
한번은 방파제가 힘없이 태풍에게 쓰러지는 모습을 보면서
태풍의 기세에 기가 죽기도 했습니다
작은 섬마을은 어느새 어둠에 휩싸여 정전이 되기도 하고
흔들리는 촛불앞에 ..그밤이 무섭기도 했지만..
엄마만 있으면 태풍이 지나가는 그밤이 무섭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세등등 하던 태풍도 지나 갔습니다
태풍이 스치고 지나간 자리는 흔적이 남았지만..
그래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태풍은 지나 갔습니다..
매미가 밤 낮을 안가리고 울어대고..
우루루~~쾅쾅 기습 폭우가 내리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여름은 지나갑니다
매미가 힘차게 우는것은 가을이 가까이 왔다는 증거겠지요
죽을것 같던 인연도 지나갑니다..
빨리가라 재촉했던 세월이..
이제는 붙잡고 싶어 지지만..
무심하게도..
그래도 지나갑니다..
바람도 지나가고..
아침이 지나니 벌써 반 나절..
그리고 저녁..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모두가 지나갑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간다는 것입니다...^^*
박강수..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조관우..코스모스
이문세..가을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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