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다고 써보니..
푸른바다
2010.08.25
조회 139

편지 /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잠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내 인생 중간이라는 귀로에 서서 요즘 나를 자주 돌아본다
그냥 ..한번쯤은 그 길이 그리울때가 있다..
때로는 기억하기 싫은 그리움도 있지만..
그래도 그길도 내길있기에..
그리울때가 있다...
때로는 몸서리치게 그리울때도 있다

좀더 당당하게 살걸..
머뭇거리지 말고 좀더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걸..
중간쯤 와서 이길에서서 나를 돌아보니..
후회도 아닌것이..
미련도 아닌것이...
가끔 그리움이 그리움의 길을 만들어 준다..

잠못 이루어..힘든날도 있었고..
울먹이다 잠든날도 있었다..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래 잊지는 말아야지...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나에게 편지를 써야지..

그러다가 또 걸어가다가..
문득 그리움이 또 밀려오면..
어쩌다 생각이 나서..한번 뒤돌아 보았다고..
멋쩍게 윙크 한번 눈짓 한번 보내야지..
어쩌다 생각이 났었나라고...

여름의 끝자락에서 생각해 봅니다
몇개월후 가을이 와서..
낙엽이 떨어지고 찬바람이 불면...
벌써 이렇게 왔나..
나이 한살 더 먹는구나..
지난 여름을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덥다고 구박하듯 빨리가라 했던..
지난 여름을 그리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인생에도..
꽃피는 봄이 있고..
또 여름이면 눈물처럼 비가오고..
그래서 힘들어서 이마에 내천자도 그리고..^^
또다시 찬바람이 불어 낙엽이 떨어져..
그리고 하얀눈이 내려 또 꽃피는 봄을 기다리겠지요

그래 매일 매일이 내것인데..
힘들다고 너무 구박하지 말고..
먼훗날 지금 나를 그리워하여 돌아볼때..
눈물 흘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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