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니까
김순자
2010.08.25
조회 22
왜 이렇게 하늘이 꼬질꼬질 하지. 혼잣말로 한 말이 하늘만 보면 작은애

가 왜 이렇게 하늘이 꼬질꼬질 하지. 하는 거에요.

왜 하늘에 해가 없어. 구름이 가려서 없어.

응, 햇님이 밥 먹고 있구나. 밥 먹고 나온대. 엄마. 기다려봐.

그래. 햇님 밥 먹고 나오라고 기다리자.

어른들은 뭔가가 항상 바쁘고 기대하는 게 많은데 애들 눈에 비치는 건

모두 다 작고 소박하고 아담하기만 한지...

비가 잠깐 안 내려서 문구점에서 300원짜리 딱지를 사줬더니 좋아서

퇴근한 아빠한테 자랑. 그 자랑이 없네요.

아이들 처럼 하루만 살고 싶네요. 다 버리고. 그대로. 색안경 안 쓰고.

신청곡 석미경 물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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