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울 아버지...!!
김영순
2010.08.24
조회 32
이미경(mk4015)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올 3월 칠순이 되신 친정아버지...
> 엄마랑 지금쯤 시골가는 기차에 노곤한 몸을 편히 쉬고 계실것같습니다.
>
> 잠깐 서울다니러 오셨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이신데
> 아버지랑 지내던 어릴적 시절이 생각나고 이젠 너무나 늙어버리신
> 아버지가 애잔해 이렇게 추억을 되돌아봅니다!
>
> 아버지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맏형으로, 집안의 장손으로 한끼식사를 걱정하며 그 시절에 짚신을 엮어 신어가시며 일을 하셨다고 합니다.
>
> 어릴적 아버지께선 짚으로 세끼줄도꼬고, 망태, 방석, 덕석, 가마니등농사일이나 집안에 필요한건 모두 손수 짚으로 만드셔서 썻고 저도 세끼줄을 꼬아보기도 했던 기억이 남니다.
>
> 대나무를 깍아서 뜨개바늘을 만들어 양말도 지으시고, 생선꼬지도 만드시고 어릴적 우리 6남매 머리카락도 다 이발해 주셨습니다. 이발가위랑 쇠빗이며 면도기며 거품내는 솔등 도구를 가지고 계셨는데, 마당 가운데 감나무 밑에서 나무의자에 앉아 보자기를 두르고 이발하는 날이 참 싫었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며....
>
> 딸 다섯 머리모양이 다 똑 같은것도 싫어지만 그중 면도기로 뒷목을
> 사각사각 깍을때는 따갑고 아파서 자라목처럼 움추려 매번 혼났던것
> 같습니다. 그래서 컷트가 장발이 될때까지 개겼다가 잡혀 이발당하기
> 일쑤여였는데 전 그 커트 머리를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였습니다.
> 지금은 편해서 짧은 컷트머리 모양입니다!ㅋㅋ
>
> 잊고 있던 어릴적시절이 생각나 잠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당!
> 아버지 항상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엄마랑 행복하게 사셔야해요!^^
> 아버지가 잘부르시는 나그네설음 신청입니다. 오래된노래라 ...!!
>
>
>
>
>
>
저도 아버지 생각만하면은 애증의 강을
몇 번이고 넘어야 합니다.
그래도 아직 건강하시고,행복하게 잘 사셔서
늘 기쁨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