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재래시장에 갔다가 제철인 열무의 파릇파릇한 싱싱함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열무 한단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집에 와서 열무를 보니 저도 모르게 한숨부터 나오더라구요
요리 초보인 제가 열무요리를 한번도 안해본터라 정말 고민이였습니다
그래서 요리책을 뒤져 보니 눈에 확 띄는 먹음직스러운 열무 물김치레시피를 발견하였습니다
그 레시피를 보니 예전 엄마가 여름만되면 열무 물김치를 담가주셔가지고 입맛없을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전 용기를 내서 열무 물김치에 도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한나절동안 열무를 소금에 절이고 찹쌀풀을 쑤어 김치 국물도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 김치가 익을수 있게 베란다에 놔 두고 나니 마음이 정말 뿌듯햇습니다
퇴근한 남편에게 내생애 처음 만든 열무 물김치를 자랑하니 남편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전 베란다에 놓아둔 김치통을 가져와 남편에게 자랑하려고 뚜껑을 열었습니다
아니 그런데 이게 웬일!! 허걱 소금에 절여있던 열무들이 다시 살아나 김치통에서 탈출하려 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모습이 마치 열무 화분 같다면 상상이 되시겠어요?
아뭏튼 나중에 엄마께 들은 열무 물김치의 실패 원인은 열무를 너무 살짝 절인데다가 김치 국물이 너무 싱거워 열무가 다시 살아났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제 생애 처음 담군 김치는 실패로 끝이 났지만 모든일에 시작이 반 아니겠어요
이렇게 몇번 실패하다보면 언젠가는 저도 엄마표 맛잇는 열무물김치를 만들날이 올거라는 희망이 생기는 하루였습니다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