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화요일에는 대학시절 은사님을 뵙게 되었어요.연세 드시긴 해도 여전히 밝고 건강하시고 학문에 대한 열의가 넘쳐서 참 보기 좋았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29세에 강의를 시작하신 분이라,은사님 당신은 실직의 고통이나 어려운 경제 여건,비정규직의 문제점 등을 전혀 실감하실 수 없는 여건이라 타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것이었어요.
오직 자신의 학문적 업적이나 출세에만 관심을 쏟다보니 상대방의 아픔이나 고통, 힘든 처지 등이 눈에 들어오지 않기에 대화가 조금 겉도는 분위기였어요.
그래 오랫만의 만남으로 기쁜 가운데에서도 돌아오는 길에 옛말 그른 게 없구나 하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어릴 때 고생은 돈주고도 못산다.'
전 사실 어릴 때 질병과 가난,가정불화,조실부모 등등 온갖 불행을 겪으며 어릴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에 분노를 느끼곤 했지요.오는 고통도 힘든데, 뭣하러 일부러 고생을 사서 하겠느냐며....
그러나 젊은 시절부터 양지에서만 지내셔서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이해가 부족한 경우(심성이 선하고 머리가 영리한 분임에도 불구하고)를 직접 부딪혀보니,선조들이 지혜로운 말씀을 남겼구나 하고 실감하게 되었어요.
사람이 너무 불행하여 고통만 겪지 말고, 그렇다고 오직 행복의 도가니에서 허우적거리다 타인과의 소통이 불가능할 지경에까지 이르지 않아야겠구나 하는 마음.
그래서 행복과 불행을 고루고루 맛보는 것도 나름대로 행운의 삶이구나 하는 새삼스런 깨달음을 얻었어요.
지금 불황이고 명절을 앞둔 많은 유가속 청취자 여러분들도 하루 하루 일상이 버거우시죠? 그러나 행복이든 불행이든 남들 겪는만큼 겪어보는 것도 이 세상 제대로 사는 한 가지 방법이다 생각하며 이 어려움을 넘겨보시라고 이런 글 남겨봅니다.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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