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재님~!
오늘이 바로 제 생일이에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중3 작은아들이 어설프게 접은 편지를 하나 주더라구요.
편지를 읽고 나서 저는 그만 박장대소 했답니다.
글씨는 지렁이가 춤을 추듯 기어가고
자세히 보지 않으면 이게 무슨 글씨인가 더 자세히 보게 되고
가끔 철자법이 틀린 글씨도 한두 개 보이고
요즘 아이들 한글 표현 제대로 않된다 하더니만
바로 제 자식이 그렇더라구요.
이거 큰일입니다...세종대왕 뵐 면목이 점점 없어지는 듯 송구하네요.
무슨 대책을 세우던가 해야지...휴우~
그건 그렇고...그 편지 내용인즉
기특하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대견하기도 하고..ㅎㅎㅎ
올해 맞이한 생일은 그 어느 해 보다도 더
뜻깊고 의미 있는 생일을 맞이한 듯 기쁨 백배입니다.
작은아들이 준 편지 코팅해 보관할거에요...(훗날~ 추억이 되겠죠~헤헤)
영재님~!
한번 보실래요~???
작은아들이 쓴 편지 내용 그대로 옮겨 볼게요~!
사랑하는 저의 어머니 저 작은아들 태원이에요.
어머니 생신날 제대로 된 선물 하나 못해드리고
속옷(3개 들어있는 삼각팬티 한 곽) 하나
사드린 이 불효자를 용서하세요.
아직은 제가 나이도 안되지만 커서라도 돈을 벌어
생신 선물 사드릴게요.
이 못난 아들 낳아주신 은혜 평생 죽어서도 잊지 않으면서 살겁니다.
저번에는 편지라도 써보라는 엄마 말에 이렇게 기억이 남아
한편 써봅니다.
마음에 드셧으면 좋겟어요.
재가 아무리 대들고 반항해도 웃어주시는 어머니를
바라며 이글도 써봅니다.
화내셔도 괜찮고 짜증 부리셔도 괜찮아요.
왜 제가 아들 이겠습니까.
어머니 힘들지 마시라고 아들로 태어난거 아니겟어요?
그럼 이렇게 마칩니다. 사랑해 엄마
작은아들이 - 태원 -
*.* 신 청 곡 *.*
TTL (Time To Love) - 티아라,초신성
사랑한다 사랑해 - 컬투
날 봐, 귀순 - 대성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 동물원
가을 우체국 앞에서 - 윤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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