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계실줄 알았는데... 참 바보 같죠?
신명희
2010.09.10
조회 27
유가속 10주년 축하합니다.
10년이라면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인데 말예요...

엄마가 떠나시고 11년째 맞는 추석이네요.
매년 명절때면 친정에 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어요.
평일에 찾아가는 것과 생신때 찾아가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거든요.
오히려 생신때보다 더 가족들을 못만나는데 말예요.
남편을 졸라서 찾아간 친정....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는 편안함...
손님이 찾아와도 불편하지 않고 그저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을 받기만
하면 돼서 그런지 친정은 참 편안했어요.
아니.... 엄마가 있어서 편안한 거였을겁니다.
시집을 안가본 사람은 절대 모르는 친정엄마의 존재....
내가 어렵고 힘들때마다 무조건 내편이 되어주는 사람....
그 든든한 버팀목이 사라지니 그제서야 엄마의 소중함을 느끼겠더군요.
엄마가 힘들줄 모르고 남편 흉, 시집흉, 애들 흉.... 모두 다 털어놨는데
이젠 내 얘길 듣고 고개 끄덕여줄 사람이 없다는것이 너무 허전해요.

엄마 살아생전에 해외여행 한번 보내드리는게 내 소원이었는데
그러기도 전에 돌아가셔서 더 마음이 아프고요.
남들한테 자식자랑 하시는게 취미셨는데...
만일 해외여행 보내드렸다면 꽤나 자랑하시고 다니셨을텐데 그렇게
해드리지 못한게 한이되네요.
맨날 나중에....나중에...만 외친 저 정말 바보같죠?
시간도 엄마도 기다려 주는게 아닌데 말예요.
엄마가 살아생전에 좋아하셨던 노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와
엄마께 드리는 김정수의 당신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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