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프리로 책에 들어가는 삽화를 작업하는 일을 해요.
프리로 일한 지는 이제 3년 정도 되어 가네요.
이쪽 계통에선 어느 정도 실력을 인정 받아서
일도 끊이지 않고 있고
가끔은 2달 동안 밖에 한 번 못 나고
일해야 할 정도로 일의 양도 많답니다.
전에 같이 일하던 사람이나 회사에서 사람 관계로
스트레스 받는 친구들은 혼자 일하는 저를 부러워해요.
연봉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기도 하고
사람 관계에서의 스트레스는 받지 않으니
저와 많이 일하던 회사 내에는
돈 벌어서 집 샀다는 소문까지 났을 정도 ^^
그런데 최근 아버지의 사업이 크게 기울었어요.
한 동안 힘들었던 사정이 많이 좋아졌었는데
일을 크게 벌리셔서 너무 크게 손해를 보신 거예요.
몇 년 동안 조금 여유롭다 싶을 정도로
모아 놓은 돈은 물론이고 요즘은 일 하면서
받는 돈은 모두 아버지에게 들어가는 상황이에요.
서른 다섯 노처녀.
남친도 없고 모아놓은 돈도 없고
게다가 번듯한 직장도 없는 저라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아요.
한 동안은 누군가에게 구속 당하는 게 싫었었는데.
이제는 저도 든든한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네요.
앞이 캄캄한 요즘의 제 상황.
근사한 밥이라도 한끼 먹으면 조금 나아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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