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봄 가을의 실종?...
겨울이 길고 여름이 덥고..
어느새 왔다가 슬쩍 인사만 하고 가버리곤...
몇해 전부터 가을을 탄다?
붉게 물든 낙엽처럼 타는 것이 아니라
내 속마음이 유난히도 타들어 간다...
입맛도 없어지고 잠도 자지 못하는
불면의 나날들이 유독 가을에 시작되어서 ...
성탄의 종소리와 새해 새아침의 태양이 떠오르면
그때서야 진정이 된다...벌서 이유를 알수없는 몇해째...
어느 해 가을 손자와 손녀의 돌이라...
가는 길에 들렀다면 고인이 되신
큰형님이 나를 찾아왔다...
나이가 10살이나 위에고 어렸을적 아버지를 일찍 잃은
나에게는 아버지같은 큰형님...
사업이 어렵고 분양이 잘않되어서 너무 힘들다 하시며
한숨만 쉬면서... 내가 손자 손녀에게 주는
돌 축하선물만 받은채 뒤돌아서 가신 후
가을이 시작되었고...
(그 해가을 부터 아프셔서 겨울에 별세하신 형...)
중환자실에서......
가쁜 숨쉬는 형의 모습속에서
만년필과 바꾼 장남감 찝차생각이 불현듯 났다
내가 홍역을 하며 방에서만 근 한 달을 지내던
6..7세때 고교생이던 형이
만년필 사라고 어머니께서 주신 돈으로...
장난감 찝차를 사왔다 초록색 픞라스틱 찝차인데
너무나 좋아하는 나의 모습도 잠깐 호되게 야단 맞은 형...
나에게 딸만 둘이 있는데...
놀땐 인형외는 관심이 없어서
가끔 내가 그 찝차를 만지작 거리며
고인이 되신 형을 생각한다...
형 펑안한 안식을 누리세요...
서재 맨중앙에 가족사진 곁에
오늘도 꼬마 찝차 장난감이 놓여있다
그찦차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놀면서
군인이 되고 싶었었는데...
그 꿈도 꿈을 주었던 사람들도 다 가버리고 없다...
낙엽따라서 가을에서 겨울로 올라가는 언덕길에서...
가버린 사랑...사람들......
* 신청곡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사람들......
이명권
201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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