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해주세요.
황혜리
2010.10.05
조회 27
안녕하세요 유영재 디제이 아저씨. 저는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사는 황혜리 라고 합니다. 이렇게 처음 사연을 올리게 되서 정말 떨리고 긴장되네요. 지금 이시간쯤이면 저희 엄마와 아빠께선 가게에서 늦은 점심드시고 있을시간인데.. 아 ^^ 사실 저희 엄마가 아저씨 목소릴 참 좋아하시거든요. 그래서 정말 즐겨들으시고 그 어떤 멋진 디제이분들보다도 더 재밌게 사연을 읽어주신다며 참 좋아하세요. 오늘이 저희 엄마아빠의 스물네번째 결혼기념일 이시거든요. ^^ 그리고 전 곧 외국으로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공부를 하러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부모님과 함께 있는동안 그동안 전 뭘했나 모르겠어요. 꼭 사람은 마지막, 그리고 헤어짐이 다가옴을 알고나서야 늦은후회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생각해보면 지금껏 그런 못난 막내딸이였던것 같습니다. 처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용돈이라도 넉넉히 쓰라는 엄마아빠의 말에, 철이 없던 전, 지금껏 그럴듯한 용돈한번 드리지 않고 제 생각만 했었고, 늘 항상 곁에 계신 부모님 보다는 친구들과의 시간을 더 중요히 여기고, 전 아무렇지 않게 불만들, 짜증섞인 얼굴만 보여드렸네요.
며칠전에도 참 한심스럽게도 엄마와 또 다투고 말았어요. 왜 딸들이 엄마랑 다투고 나면,원래 막내딸들은 애교도 많이 부리고 베시시 웃으며 엄마도 안아드리고 하잖아요 그치만 항상 저에게 손을 먼저 내밀었던건 엄마였기에 전 바보같이 또 엄마가 다가와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제겐 눈물도 잘안보이시는 분이 울먹이시며 말씀하시더군요. 이렇게 지나가는 시간이 흘러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잘못한건 저였는데, 제손을 꼭 잡으시며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엄마의 눈을, 얼굴을 바라볼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못나서, 한심해서, 이렇게 엄마를 울려버린 제자신이 너무 미워서 그리고 그순간에도 엄마를 안아드리지 못하는 제가 너무나 죄송스러웠습니다. 감히 제가 엄마의 마음을 다 안다고 생각했거든요. 막내딸인 만큼 내가 다 포용해드리고 이해해드리고 있다고 부끄럽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조금 많이 늦었지만, 하루하루 제게 주어진 남은 시간만큼은 부모님께 든든한 딸이 되어드리고 싶어 변변치 않지만 그래도 좋은추억들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죄송했었다는 늦은반성을 늘 마음에 담아두고 싶지만 오늘만큼은 꼭 이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세상 그 누구보다도 이 못난 딸이 당신을 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그리고 앞으로도 많이 부족하겠지만, 엄마아빠께 실망시켜드리지 않은 좋은딸이 될수있게 저 잘 다녀오겠다고 말이에요.

다시한번 오늘 엄마아빠의 스물네번째 결혼기념일 축하드린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히히 저 유학가기전에 방송한번 타게 해주세요 ^^ 부탁드려요 ^^

엄마성함은 김성숙 이시고요 아빠성함은 황선태 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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