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으로 투병중인 아주버님께서 운동겸 뒷 산에 갔다가 구절초(소국)을 따와 꽃잎으로 국화차를 만드셨다고 하시며..
아주버님을 문병 간 저희에게 은은하고 따스한 국화차를 따라 주셨습니다.
뜰에도 아주버님이 키우는 국화 화분이 가득합니다.
진통제도 먹지 않고 하루 하루 견디어 낼 수 있는 힘이
국화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국화 잎에 달라 붙은 벌레를 잡아 주고 꽃이 모양대로 자랄 수 있도록 가지를 만지다 보면 하루 해가 훌쩍 지나간다고 하시며 힘없는 목소리리로 당신의 일상을 알려 주셨습니다.
혼자 가을 일을 해야 하는 형님은 힘들어 밭에 주저 앉아 운 적이 한 두 번 아니지만 그래도 집에 오면 아주버님이 계셔서 감사하다고 하셨습니다.
부부란
힘들어도
서로를 바라보며 다시 일어 선 다는 것을 형님 내외분을 보며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가을 햇살을 닮아 곱게 핀 갈빛 국화처럼
이 가을 아주버님께서 암과의 싸움에서 이기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집안 일을 도와 드렸습니다.
신청곡:그대 있음에
국화가 나의 하루를 지켜 준답니다~
정숙현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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