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잠을 자서 아침에 일찍 눈이 떠졌습니다. 따뜻한 이불속에서 나올까 말까 예쁜 내아기 꼭 안고 잠자는척 할까 하다 소변이 마려워 그냥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어쩔수 없어 남편의 아침밥을 챙기고, 산마도 요구르트에 갈고 사무실에서 먹을 과일도 챙겼습니다. 그런데 창문을 열어보니 온통 짙은 구름이 가득했습니다. "여보, 오늘 비온다고 했어요, 안개가 자욱하네" 했더니, 남편은 "요새는 아침에 안개가 짙고, 해뜨면 다 없어지고 맑아지는데"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세아이들을 키운다고 바쁜 핑계로 밤에 남편의 아침과 과일, 간식 등을 챙겨놓고 저는 아이들의 유치원 시간에 맞춰 일어났습니다. 매일 늦잠을 자니 이른 아침의 풍경이 어떤지,,, 쓸쓸히 혼자 밥챙겨 잡수고 가면서 차가운 안개속을 헤치며 출근하는 남편을 생각하니 괜히 미안해졌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여보 ! 누워요, 좀 밟아 줄께요"하면서 저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마사지를 발로 마사지 했습니다. 조금은 저의 미안함이 가시는듯 했지만 출근시킨 후 저의 마음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며칠전 남편의 44번째 생일도 그냥 물흐르듯이 보냈는데 우리 집의 가장을 제가 존경하지도 잘 섬겨주지도 못했네요. 게으름탓도 있는데 시간 관리 잘 해서 순하고 착한 우리 남편 아침이라도 뜨뜻하게 챙겨드려야겠습니다. 날도 점점 추워지는데 말입니다. 열심히 묵묵히 성실한 내 남편을 사랑합니다.......
양희은: 내가 전에 말했잖아요
구창모: 희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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