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마 뽑아버리지 못하고 잘록한 허리라도 지켜보고자 그대로 두었던 나무 옆가지가 하나 나오면서 어느덧 저만큼 커버린 지금.
토마토의 노오란꽃이 피었을 때와 흡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조석으로 일교차가 너무 크다는데 걱정아닌 걱정으로 밤에는 실내 보관을 안하면 얼어죽는다는 그 분의 말씀에 이래저래 신경이 쓰입니다.
열매는커녕 꽃이라도 빨리 피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한겨울에 토마토 열매 기다린다고 하면 모두들 미쳤다고 할까요?
끈질긴 인연.
끈질긴 생명.
끈질긴 집념.
으로 다시 내게로 돌아온 네가 누군지 나는 압니다.
살아돌아와줘서 고맙다고 하루에도 몇 번이고 눈맞춤을 하고 손끝에 묻어있는 토마토나무 향기를 마시곤 합니다.
디제이님, 예전에 저희 엄마는 조금 속상할때면 송대관의 "끈끈한 정 때문에 정 때문에 괴로워 혼자 울고 있어요" 라는 노래를 부르셨습니다.
살다보면 아빠한테 서운한 게 있었을 거 아니에요?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었으니 그저 노래로 풀었던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끈끈함, 끈질김 같은 단어는 개인적으로 애착이 갑니다.
오늘은 두 분의 권사님을 만났어요. 아직까지도 머리에 뱅뱅 도는 그 말씀은, 천국에 가면 늘 웃음과 행복만이 있는 곳이기에 시기하고 질투하고 남의 것을 빼앗지도 않고 싸움도 없이 늘 즐겁답니다. 또 하나, 죽기전에 만났던 좋은 사람들을 서로 알아보는 반면, 지옥에 가면 부모형제도 친구도 전혀 알아 보지를 못하고 늘 고통속에서 살아간다고 합니다.
불이 뜨거워 죽을 거 같아도 죽지도 않고 힘들게 살아야 한답니다.
우리가 잠시 머물다가는 이승은 아주 짧은 시간인데 영혼이 머무는 저승은 긴 시간이라네요.
그건 그렇고, 직접 인사는 못드렸지만 친구인 라디오가 있으니 디제이님 근황은 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요즘 홍시 보는 재미로 삽니다. 나쁜 마음보다는 착한 마음으로 살며 늙어가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력과 돈이 뭔지, 나쁜마음 가득한 사람들을 보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들 자신은 알고 있겠죠?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적어도 그들보다 죄 짓고 사는 일이 없을테니까요. 평범하게 낳아준 부모님께 감사해야겠죠.
듣고 싶은 곡이 있다면 이 가을과 잘 어울리는 음성 조관우, 유익종.
우리 아빠 애창곡 나훈아의 '물레방아 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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