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이말 참 좋다..
주경
2010.10.22
조회 20
올만에 들어왔더니 글도 많이 올라와 있네여.
이말 참 좋다..뜻도 좋고..
그야말로 당신은 괘안아요?
가을도 무르익어가는데 단풍놀이나 갈까??
김미숙(kjy77kjy)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 전남 순천시가 최근 ‘싸목싸목’을 지역 대표음식 브랜드로 확정했다고 한다.
> 싸목싸목은 사전에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는 모양’으로 풀이되어 있는 사투리다.
> 어머니들이 먼 길을 떠나거나 객지에서 돌아온 자식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며 “싸목싸목 먹으라”고 했다.
> 천천히 많이 먹으라는 뜻이겠지만 그 속에는 어머니의 사랑과 남도의 정겨움이 듬뿍 담겨 있다.
> 순천시는 슬로푸드의 의미도 살리고 관광객들에게는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싸목싸목과 흡사한 ‘시나브로’라는 말이 있다.
> 뜻은 비슷해도 쓰임새는 달랐다. 유년 시절 어느 늦여름이었다.
> 마당의 꽃밭을 쳐다보던 아버지가 나직이 말했다. “시나브로 지는구나.”
> 그날 그 말은 어느 시구보다 강한 울림으로 지금도 마음속 깊이 남아 있다.
> 시나브로란 말은 싸목싸목과 달리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이란 의미가 스며 있다.
> 시나브로에는 나름의 여백이 있다. 저항하지 못하는 어떤 운명 같은 것도 느껴진다.
>
> 싸목싸목, 시나브로는 다른 어떤 표현으로도 적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 우리가 사랑을 하면서도 사랑이라는 뜻을 제대로 풀어낼 수 없듯이.
> 싸목싸목, 시나브로란 말이 육화(肉化)되어야만 제대로 쓸 수 있을 것이다.
> 그래서 우리는 싸목싸목, 시나브로란 말을 제대로 빈번하게 입에 올리지 못한다.
> 어느덧 둘러보니 겨레의 영혼을 돌아나왔던 우리말들이 사라지고 있다.
> 말하지 않는 말은 세상에서 존재할 수 없다.
>
> 점점 말이 줄어들고 있다. 대신 우리는 엄지손가락을 어느 시대보다 분주히 놀리고 있다.
> 빛처럼 빠르게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그래서 소통에 장애가 되는 것들은 무엇이든 제거해버린다.
>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우리말의 결과 향기가 무시된 채 유통되고 있다.
> TV 화면은 온통 자막투성이다. 문자에 의존하다 보니 음성만으로는 불안한 모양이다.
> 사투리가 급속하게 사라지는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 지금 지구촌에서는 2주에 한 개꼴로 언어가 사라지고 있단다.
> 세계화의 광풍은 언어들을 빠르게 해체시킬 것이다.
> 외국어를 높이고, 우리 것을 낮춘다면 거대 언어권에 우리말과 글도 빨려들어갈지 모른다.
>
> ‘한글문화예술’ 관련 행사장에 영어 안내문을 펼쳤다는 슬픈 한글날을 보냈다.
> 우리말 시나브로와 싸목싸목을 찾아내 펼침이 실로 남루하다.
> ⓒ 경향신문 & 경향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지난 주 신문을 보면서 오호~ 그런 의미가?
>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단어 싸목싸목은 그날 저에게 딱 꽂혔습니다.
> 혼자 예문도 만들어보기도 하고 우리 일상에서 이럴 때 쓰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해보았죠.
> 그래 싸목싸목이 그런 뜻이라면 빠르게 재촉하는 방언도 있겠다 싶어 찾아보니 '싸게싸게' 라는 사투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
> 사투리에 관심이 많고 어느 지방이든지 한 번 알았다하면 잊지않으려고 행동에 옮기고 따라하다보니 재미있더라구요. 어디 가서 갑자기 강원도사투리로 얘기하면 강원도 사람이라고 믿고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웬만큼은 다 합니다. 여행할 때 그곳분들의 말을 잘 담아 두는 습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
> 디제이님, 우리 오늘 배운 거 실습해볼까요?
>
> 전라도 : 아그야, 밥은 싸목싸목 먹는 것이랑게~잉
> 전라도 : 아따 이놈의 자석아 싸게싸게 따라오지 않고 먼 해찰이당가~
>
> 여기서 또 궁금해지네요.
> 그렇다면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제주도... 는?
>
>
> 만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젊고 멋진 DJ오빠~
>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시기를 바라나이다.
>
> 우리 친구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 윤도현의 사랑two
>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