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만하다가 첨으로 참여해봐요
박인순
2010.11.03
조회 42
저녁준비를 하면서 늘 가요속으로와 함께 하는데 오늘은 듣기만하다가 처음으로 사연 참여해봅니다.
아....조금은 떨리고 설레고 만약 제 사연이 방송에 나온다면 얼마나 더 설레일까 생각에 피식 웃음도 납니다.
지금으로 부터 20여년전 사랑하는 남자를 만나 머나먼 제주도로 시집을 간 제겐 너무 소중한 친구가 생각납니다.
친구 명자는 소녀 가장으로 할머니와 단 둘이 초막에서 살았습니다.
우리 동네에서 가장 가난해서 동네와 떨어진 산자락 밑에 화전민으로 살던 친구 명자는 공부도 잘하고 마음씀씀이가 철없던 저와 너무도 다를만큼 참 어른스런 친구였지요.
그 친구와 학교를 가려면 우리동네 개울 징검다리를 건너야 했는데 짖눈개비가 날리던 어느추운날 등굣길에 미끄러져 물에 빠진 저를 데리고 집까지 데려다주고 학교도 지각을 하고 말았었지요.
만약 그때 저였다면 학교 늦겠다고 명자를 두고 학교를 향했을텐데 착한 명자는 그렇게 늘 자신보다 친구를 배려하는 천사같은 모습으로 저를 감싸주곤했었지요. 그런 친구가 소녀에서 숙녀가 되어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드리고 이듬해 가을 머나먼 섬으로 떠나던날 정말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습니다. 축하를 해주어도 모자랄 그행복한 날에 그때 내가 왜그리 슬피 울었을까요. 친구 명자는 제 손을 잡고 노래를 조용히 불러주었습니다.그 잊을 수 없는 감미로운 선율이 이정희씨의 바야야였습니다. 7080세대를 추억에 젖게 하는 영재씨의 가요속으로에서 다시한번듣고싶은데요.영재씨 들려주실레요. 듣기만 하다가 처음으로 노래 신청하오니 꼭 제 마음 거두어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 흐르는 노래 마음을 편안하고 푸근하게 감싸주어 무척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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