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알았는데...
이인화
2010.11.05
조회 25
깊어가는 가을날, 눈부실 햇빛과 곱게 물든 가로수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은 날들입니다.

서울서 인천으로 출근하는 올림픽대로 옆 한강도 가을처럼 그윽하게 깊어갑니다. 나이들수록 삶이 어렵고 버겁고...

며칠째 두통에 시달리며 약으로 버티다가 잠시 병원으로 외출하는 길에 만난 가로수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깨질듯한 머리 감싸며 일하다 눈치보며 병원에 가야 하는 중년의 서러움이었을 겁니다.

오늘도 퇴근길에 들어설 때,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시인과 가수에 대한 문제라서 문자 보낼까 하다가 지난번처럼 차사고낼까봐 그만두었지요. 10대나 20대처럼 한손으로 능숙하게 문자도 못 보내면서 운전하며 문자 보내는 건 정말 안 되겠다 싶어서요.

저는 정답을 계속 못 보낼 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뒤늦게 보내도 받아 주시면 눈물나게 감사하고요. `박인환'... 중학교 때 `목마와 숙녀'를 들으며 애수에 잠겼었지요.

혹시라도 제가 당첨된다면 저는 성인아토피와 기관지염으로 고생하는 저 자신을 위해 [알카리 이온수기]신청합니다.

늘 잘 듣고 있습니다. 건강하세요.

반포 애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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